안녕하십니까?
기능의학을 기반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닥터K healthy guide) 입니다.
환자분들이 건강 검진 결과지를 가지고 와서 걱정이 가득한 얼굴로 문의를 하십니다.
그분들이 걱정하는 것은 "공복혈당이 높아졌는데 어떻게 해야 되나요?"입니다.
현대 한국 사회에서 당뇨병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고민하는 문제입니다.
음식산업 및 음식 문화의 발달은 어린아이 시절부터 탄수화물 중독에 빠지기 쉬운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러한 환경은 많은 사람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과도한 양의 탄수화물에 노출이 되도록 했고, 그 결과 비만 및 인슐린 저항성을 가지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14.8%)이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65세 이상에서는 10명 중 3명(28%)이 당뇨병을 진단받았습니다.
오늘은 당뇨 관리, 특별히 공복혈당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과일과 영양소(영양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당뇨병의 정의와 진단기준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거나,
인슐린은 충분히 분비되지만 우리 몸에서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혈당이 높아지는 질환입니다.
제1형 당뇨병은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이고,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과 상대적 인슐린 부족이 특징입니다
다음은 당뇨병 진단 기준입니다.
1) 공복혈당 (Fasting Plasma Glucose, FPG)
- 당뇨병: 126 mg/dL (7.0 mmol/L) 이상
- 공복혈당장애: 100-125 mg/dL (5.6-6.9 mmol/L)
- 정상: 100 mg/dL (5.6 mmol/L) 미만
- 8시간 이상 금식 후 측정 하기
2) 경구당부하검사 (Oral Glucose Tolerance Test, OGTT): 75g 포도당 복용 후 측정.
- 당뇨병: 2시간 후 혈당 200 mg/dL (11.1 mmol/L) 이상
- 내당능장애: 2시간 후 혈당 140-199 mg/dL (7.8-11.0 mmol/L)
- 정상: 2시간 후 혈당 140 mg/dL (7.8 mmol/L) 미만
3) 당화혈색소 (HbA1c): 최근 2-3개월간 평균 혈당을 반영.
- 당뇨병: 6.5% 이상
- 당뇨병 고위험군: 5.7-6.4%
- 정상: 5.7% 미만
4) 임의혈당 (Random Plasma Glucose)
- 당뇨병: 200 mg/dL (11.1 mmol/L) 이상 + 당뇨병 증상
- 증상: 다음(Polydipsia), 다뇨(Polyuria), 다식(Polyphagia), 체중감소
5) 임신성 당뇨병 진단기준: 75g 포도당 복용 후 측정 후 1개 이상 해당할 경우 당뇨병으로 진단.
- 공복혈당: 92 mg/dL 이상
- 1시간 후: 180 mg/dL 이상
- 2시간 후: 153 mg/dL 이상
<진단 시 주의사항>
특별한 증상이 없는데 혈당이 높아진 경우에는 다른 날 재검사를 시행합니다.
급성 질환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일시적인 고혈당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약물 복용력(스테로이드 등), 기저질환 고려해야 합니다.
당뇨병은 단순히 혈당 수치의 문제가 아닙니다.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침묵의 살인자>입니다.
뇌졸중, 망막병증, 심혈관 질환, 신장병, 신경합병증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전신 질환입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과 적극적인 생활습관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2. 공복혈당의 의미와 정상 범위
공복혈당은 최소 8시간 이상 음식을 섭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측정한 혈중 포도당 수치를 의미하고,
대한당뇨병학회에서 제시한 공복혈당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상 | 100 mg/dL 미만 | 건강한 혈당 수준 |
공복혈당장애 | 100-125 mg/dL | 당뇨병 전단계 |
당뇨병 | 126 mg/dL 이상 | 당뇨병 진단 |
공복혈당장애는 당뇨병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은 상태입니다.
이러한 진단을 받았다면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을 시도해야 합니다.
이 시기는 당뇨병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골든타임입니다.
3. 당뇨에 좋은 음식-과일
2023년 Frontiers in Endocrinology에 발표된 19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분석한 메타분석 연구(Effect of fruit on glucose control in diabetes mellitus: a meta-analysis of nineteen randomized controlled trials)에서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과일 섭취가 당뇨병 환자의 공복혈당을 평균 8.38 mg/dL 유의하게 감소시킨다는 것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과일의 종류에 따른 효과 차이입니다.
- 신선 과일: 공복혈당 12.82 mg/dL 감소
- 건과일: 공복혈당 5.03 mg/dL 감소
그러나 주의할 것은, 총 에너지 섭취량을 유지하면서 과일 섭취량을 늘리는 것입니다.
기존에 먹는 양을 유지하고 과일을 추가하거나, 간식으로 과일을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혈당을 높이게 됩니다.
* 혈당지수가 낮은 당뇨에 좋은 과일들
혈당지수(GI)가 55 이하인 과일들이 권장됩니다.
(1) 초저혈당 과일 (GI 25 이하)
- 체리 (GI 22): 안토시아닌이 풍부하여 혈당 조절에 탁월
- 자몽 (GI 25): 나린진 성분이 인슐린 감수성 개선(고혈압 환자는 주의)
(2) 저혈당 과일 (GI 26-40)
- 사과 (GI 36): 섬유질과 폴리페놀이 풍부
- 배 (GI 35.7): 식이섬유가 혈당 상승 억제
- 석류 (GI 37): 항산화 성분이 염증 감소
- 키위 (GI 39): 비타민 C와 식이섬유 함량 높음
- 블루베리(GI 53): 안토시아닌 등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하여 항산화 효과
4. 공복혈당 관리에 좋은 영양제
1) 크롬 (Chromium)
크롬은 인슐린의 작용을 개선하여 혈당 조절을 돕는 핵심 미네랄 중의 하나입니다.
많은 임상 연구에서 당뇨 환자에게 크롬을 보충했을 때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이 모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장 복용량:
- <크롬 피콜리네이트> 형태가 흡수율이 가장 좋습니다.
- 일반적인 권장량: 일일 30μg 이상
- 인슐린 작용 개선 효과를 위해서는 일일 400-600μg을권장합니다.
- 하루 2~3회로 나누어서 복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주의사항>
- 일일 1,000μg 이상 과다 복용 시 위장장애, 저혈당, 간기능이나 신장기능 이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약물 상호작용: 당뇨병 약물과 병용 시 혈당 과도하게 감소할 수 있습니다.
- 임신·수유부: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2) 마그네슘 (Magnesium)
- 마그네슘은 포도당 대사와 인슐린의 분비와 작용을 돕는 필수 미네랄입니다.
-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소변으로 마그네슘 배설이 증가하여 결핍이 생기기 쉽습니다.
- 일반성인 권장량은 200~400mg 정도입니다.
3) 알파리포산 (Alpha-Lipoic Acid)
- 강력한 항산화제로 인슐린 감수성 개선과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혈당 관리를 위한 하루 권장량은 300~600mg입니다.
-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1200~1800mg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베르베린 (Berberine)
- 베르베린은 메트포민(당뇨약)에 준할 정도로 강력한 혈당 강하 효과를 보이는 천연 알칼로이드 화합물입니다.
- 인슐린 감수성 개선 및 포도당 생성을 억제 효과가 있어서 공복혈당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 하루 권장량은 900~1500mg을 2~3회 분할 복용할 것을 권유합니다.(식후 복용)
5) 바나바잎 추출물
- 바나바잎에 함유된 코로솔산 성분이 포도당의 세포 내 흡수를 촉진하여 식후 혈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하루 권장량은 32~48mg(코르솔산 2% 표준화 기준)입니다.
- 복용복은 식사 전 30분 복용입니다.
- 단, 혈당 강화제와 함께 복용 시에는 저혈당 위험성을 주의해야 합니다.
5. 건강한 생활습관의 중요성
그러나, 음식과 영양제만으로는 당뇨병을 관리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 제시하는 통합적 관리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혈당 조절 목표
- 식전 혈당: 80-130 mg/dL
- 식후 2시간 혈당: 180 mg/dL 미만
- 당화혈색소: 6.5% 미만
2) 생활습관 개선 방법
- 주 5일 이상, 하루 30-60분 중강도 유산소 운동
- 저지방, 고섬유질 식단 유지
- 절주 및 금연
- 스트레스 관리
- 충분한 수면
6. 마무리
당뇨병 전단계나 초기 단계에서의 적극적인 관리는 합병증을 예방하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여러 연구에서 적절한 과일 섭취 및 영양제 보충이 공복혈당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은 건강한 생활 습관(식단, 운동, 수면 등)과 함께 병행할 때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알맞은 방법을 찾아서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관리하시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1. (만성)질환의 기능의학적 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성 갱년기에 좋은 음식과 영양제 가이드-질환별 맞춤 영양제 처방전 시리즈(2) [의학적 근거 기반] (2) | 2025.07.26 |
---|---|
저혈압에 좋은 음식과 영양제 가이드-질환별 맞춤 영양제 처방전 시리즈(1) [의학적 근거 기반] (3) | 2025.07.25 |
대상포진 초기 증상 놓치면 후회! 72시간 만에 치료가 가능? (3) | 2025.07.23 |
대상포진 증상과 원인부터 전염성 및 치료까지-최신의학정보 (4) | 2025.07.23 |
갑상선 기능 저하증 - 자가진단부터 자연치료까지! (5) | 2025.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