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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성)질환의 기능의학적 관리

대상포진 증상과 원인부터 전염성 및 치료까지-최신의학정보

by 닥터K의 헬씨가이드 2025. 7. 23.

안녕하십니까?
기능의학을 기반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 (닥터K healthy guide)입니다.
오늘은 대상포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중년 이후 갑작스럽게 몸의 한쪽에 극심한 통증과 함께 물집이 생긴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닌 신경계 질환으로, 적절한 치료 없이는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최근 스트레스 증가와 면역력 저하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대상포진이 발병하여 고생하면서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분들도 있고, 가족, 친구 등 지인이 대상포진에 걸려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글을 일고 계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분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도록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대상포진 발병의 원인?

대상포진의 근본적인 원인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의 재활성화입니다.

어린 시절 수두를 앓은 후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척수 신경절에 잠복 상태로 남아있던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다시 활성화되어 발생합니다.
 
2025년 최신 연구에 따르면 약물 유발 대상포진의 주요 원인들이 명확히 밝혀졌습니다.

Frontiers in Pharmacology 연구에서는 면역억제제(메토트렉세이트, 리툭시맙), 코르티코스테로이드(프레드니솔론), 생물학적 제제(아달리무맙, 에타너셉트), JAK 억제제(토파시티닙, 바라시티닙) 등이 대상포진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보고했습니다.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50세 이상의 고령, 만성 스트레스, 과로, 면역억제 질환(암, 당뇨병, HIV 감염 등), 면역억제제 복용,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 등이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감염 후에도 대상포진 발생률이 1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실생활에서 나타나는 주요 증상들

대상포진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초기 증상은 "살을 에는 듯한" 또는 "전기가 오는 듯한" 극심한 통증입니다.

환자의 90% 이상이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을 호소하며,

특히 옷깃만 스쳐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샤워할 때 물이 닿거나, 바람이 불 때도 극심한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이 통증은 보통 몸의 한쪽 편에만 나타나며, 마치 허리디스크나 근육통으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최근에도 70대 남자분이 1개월전부터 정형외과에서 허리 통증으로 MRI까지 촬영하고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서 저희 병원을 방문하였습니다.

그래서 확인해 보니, 허리 통증의 원인은 대상포진 때문인 것으로 결론이 나서 <대상포진후신경통>에 대한 치료를 했습니다.

 

실제 환자들이 경험하는 증상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첫째, 발병 1-3일 전부터 해당 부위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나 화끈거림이 시작됩니다.
  • 둘째, 붉은 반점이 띠 모양으로 나타나면서 점차 물집으로 변화합니다.
  • 셋째, 물집이 터지면서 딱지가 생기고 2-3주 후 서서히 아뭅니다.

좌측 등에 물집과 발진이 발생한 대상포진 환자 사진.

3. 원인과 증상의 의학적 메커니즘

대상포진의 병리기전을 자세히 살펴보면, 초기 수두 감염 후 VZV가 후근신경절(dorsal root ganglia)에 잠복 상태로 존재합니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세포매개면역(cellular immunity)이 약화되어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됩니다.
재활성화된 바이러스는 감각신경을 따라 말초로 이동하여 해당 피부분절(dermatome)에 염증과 조직 손상을 유발합니다.

이 과정에서 신경섬유의 탈수초화(demyelination)와 축삭 손상이 발생하여 극심한 신경통이 나타나게 됩니다.
증상의 특징적인 분포는 신경해부학적 특성에 기인합니다.

가장 흔하게 침범하는 부위는 흉추(50-60%), 삼차신경(10-20%), 요추 및 천추(10-20%) 순입니다.

특히 삼차신경을 침범한 경우 눈 주변에 발생하여 각막염이나 실명 위험이 있어 응급상황으로 간주됩니다.

4. 대상포진의 전염성과 치료 방법은?

1) 전염성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대상포진의 전염성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대상포진 자체는 다른 사람에게 직접 전염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상포진 환자의 물집에 직접 접촉한 경우, 과거 수두를 앓은 적이 없거나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수두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임산부, 신생아, 면역억제 환자에게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염성은 물집이 생긴 급성기에만 존재하며, 모든 물집이 딱지로 변하면 전염성이 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발병 후 7-10일 정도면 전염성이 없어집니다.
가족력의 경우, 유전적 요인보다는 같은 환경에서 생활하며 스트레스나 면역저하 요인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 가족 내 발생률이 높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치료방법

2024년 최신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른 대상포진 치료는 다단계 접근법을 사용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발진 발생 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1) 1차 항바이러스 치료
현재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

  • 발라시클로비르(valacyclovir)
  • 팜시클로비르(famciclovir)
  • 아시클로비르(acyclovir) 

Acta Clinica Belgica 연구에서는 이들 약물의 급성 통증 조절 효과가 20-40%로 제한적이지만,

바이러스 복제 억제와 신경 손상 예방에는 효과적이라고 보고했습니다.
 
(2) 통증 관리
급성기 통증 관리는 다음과 같은 단계적 접근을 합니다.

  • 경증: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 일반의약품.
  • 중등증: 트라마돌, 코데인 등 약한 마약성 진통제.
  • 중증: 모르핀, 옥시코돈 등 강한 마약성 진통제.
  • 신경병증성 통증: 가바펜틴, 프리가발린 등 항경련제나 아미트립틸린 등 삼환계 항우울제를 사용합니다.

5. 대상포진(herpes zoster)의 대표적인 합병증은?

1) 대상포진 후 신경통 (Postherpetic Neuralgia, PHN)
   발진이 사라진 후에도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극심한 신경통이 가장 흔한 합병증

 

2) 시력 저하 또는 실명 (대상포진 안염, Herpes Zoster Ophthalmicus)
   눈 주변(삼차신경 제1분지)에 대상포진이 발생하면 각막염이나 시신경염으로 시력 손상 가능

 

3) 청력 상실 및 안면 마비 (램지헌트 증후군, Ramsay Hunt Syndrome)
    귀 주변에 발진이 생기면, 청력 저하, 이명, 어지럼증, 안면 신경 마비가 동반 가능

 

4) 피부 2차 감염
   물집 부위가 세균에 감염되어 봉와직염, 농가진 등의 세균성 피부 감염이 발생 가능

 

5) 중추신경계 합병증
   드물지만 뇌염, 수막염, 척수염 등 심각한 신경계 침범이 생길 수 있음
   면역저하자에서 위험성이 높음

6. 대상포진 예방법과 추천 보충제(기능의학 기반) 사용법

대상포진 백신의 종류(생백신과 재조합백신-싱그릭스) 및 예방 효과

1) 예방접종
대상포진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입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백신.

  • 대상포진 생백신 (조스타박스주, 스카이조스터주)
  •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싱그릭스주)
  • 현재는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Shingrix)으로, 50세 이상 성인에게 2회 접종(2-6개월 간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대한감염학회 2023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백신(Shingrix 백신) 효과는 50세 이상은 97.2%, 60~69세는 97.4% 에 달하며,

과거 대상포진을 앓은 경우에도 접종이 가능합니다.
 
***과거 대상포진 생백신(조스터박스, 스카이조스터) 접종력이 있는 경우.

  • 과거 생백신 접종력이 있어도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싱그릭스주)을 접종할 수 있음.
  • 대상포진 발병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 상황이 아니라면, 5년 정도 간격을 두고 접종할 수 있음.
  • 대상포진 발병 위험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는 질환이나 상태가 발생한 환자, 또는 70세 이상 고령자는 대상포진 생백신을 접종 후 5년 이내라도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싱그릭스주)을 접종할 수 있음.
  • 또한 피접종자가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싱그릭스주)를 접종 및 접종에 따른 비용을 수용할 수 있다면 대상포진 생백신 접종 후 5년 이내라도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싱그릭스주)를 접종할 수 있음.
  • 다만, 대상포진 생백신 접종 후 2개월 이내에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싱그릭스주)를 접종하는 것은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권고되지 않음.
  • 과거 대상포진 생백신 접종력이 있더라도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싱그릭스주) 접종을 2회 시행.

2) 면역력 강화를 위한 보충제
의학적 근거에 기반한 면역력 강화 보충제들을 소개합니다.

  • 비타민 D: 하루 1000-5000IU 복용으로 면역세포 기능을 향상.(혈중 농도: 40~50ng/ml 권장)
  • 아연: 하루 10-30mg 복용으로 T세포 기능을 강화
  • 비타민 C: 하루 500-6000mg 복용으로 항산화 효과와 면역력 증진에 도움
  • 프로바이오틱스: 장내 미생물 균형을 통해 전반적인 면역력을 개선
  • 오메가-3 지방산(EPA/DHA): 하루 1-2g 복용으로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신경 건강에 도움
  • 셀레늄: 하루 50~200㎍ 복용으로 항산화 효과

단, 이러한 보충제들은 개인(연령과 기저질환등)에 따라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또한 균형 잡힌 식단과 함께 복용할 것을 권고하며, 기존 복용 약물과의 상호작용을 확인한 후 복용해야 합니다.
 
3) 생활습관 개선

  • 규칙적인 운동(주 3~5회, 30분 이상)은 면역력 향상에 필수적입니다.
  • 충분한 수면(7-8시간)과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합니다.
  • 금연과 절주는 면역계 기능 유지에 도움 됩니다.

7. 주의사항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 눈 주변에 발진이 생긴 경우(안면 삼차신경 침범 시 실명 위험)
  • 면역억제 상태인 환자
  • 발열과 함께 광범위한 발진이 나타나는 경우
  • 2차 세균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특히 다음 고위험군은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 60세 이상 고령자
  • 당뇨병
  • 암 환자
  • 장기이식 환자
  • HIV 감염자
  • 면역억제제 복용자
  •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자

치료 중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항바이러스제 복용 중 신장기능 악화, 의식저하, 혈소판 감소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혈액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8. 마무리

대상포진은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입니다.
72시간 내 항바이러스제 투여로 급성기 통증을 줄이고 포진후신경통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50세 이상이라면 예방접종을 통해 97%까지 예방이 가능하니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면역력 관리와 스트레스 조절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입니다.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