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기능의학을 기반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 (닥터K healthy guide)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만성피로를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침에 기상해서 하루 일과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서 쉬고 충분한 수면을 하고 나면 몸이 회복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아침 기상할때부터 피로감에 젖어서 일어나길 힘들고, 일과를 마치고 나면 피곤에 절어서 무기력해지고, 쉬어도 회복되지 않고...
이러한 증상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만성피로의 원인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장애와 부신피로로 인한 것이 핵심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만성피로를 해결하기 위한 과학적 근거와 기능의학적 치료를 접목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해결책을 제시해 보겠습니다.
1. 만성 피로 증후군의 정의와 증상은?

하루 종일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아침에 일어나기 힘드십니까? 오후만 되면 몸이 무거워져서 집중력이 떨어지십니까?
예전과 달리 계단 몇 층만 올라가도 숨이 차고, 평소 즐겨하던 운동도 힘들어졌습니까?
이런 증상들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닌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만성피로는 더 이상 개인의 나태함이나 의지 부족의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 CDC 에서는 만성피로 증후군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1) 만성피로증후군의 정의
임상적으로 평가되었고, 설명이 되지 않는 새로운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적 혹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현재는 힘든 일 때문에 생긴 피로가 아니어야 하고, 휴식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야 하고, 만성피로 때문에 직업, 교육, 사회, 개인 활동이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에 비해 실질적으로 감소해야 한다.
2) 증상(다음 증상들 중에서 4가지 이상이 동시에 6개월 이상 지속)
-기억력 혹은 집중력 장애
-새로운 두통
-잠을 자도 상쾌한 느낌이 없음
-인후통
-경부 혹은 액와부 압통
-근육통
-다발성 관절통
-운동(혹은 힘들여밀을 하고 난 후) 나타나는 심한 권태감
2. 만성피로증후군의 원인?
만성피로의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 몸의 에너지 생산 시스템인 미토콘드리아를 살펴봐야 합니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의 90% 이상에서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1)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의 메커니즘
여러 연구에서 만성피로 환자의 말초혈액단핵세포(PBMC)에서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현저히 저하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것은 세포가 필요할 때 충분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소포체 스트레스에 의해 유도된 WASF3 단백질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저하시켜 산소 소비량과 운동 지구력이 감소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2) 부신-시상하부-뇌하수체축(HPA axis) 기능 장애

부신피로라는 개념은 학계에서 여전히 논란이 있지만, HPA축의 기능 장애는 만성피로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만성 스트레스 상황에서 코르티솔 분비 패턴이 비정상적으로 변화하면서 다음과 같은 현상들이 나타납니다:
a. 아침에 감소된 코르티솔 분비량 인한 기상 시 피로감
b. 하루 중 코르티솔 분비량의 리듬 이상으로 인한 수면-각성 주기 이상
c. 코르티솔 감소로 인한 면역계 조절 능력 저하로 인해 염증 반응 증가
3. 만성피로증훈군에 대한 기능의학적 관점
기능의학에서는 전통적인(주류) 의학과는 달리 만성피로의 원인을 단일 원인에 의한 질병이 아닌,
생체 시스템의 유기적인 반응의 불균형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결과로 봅니다.
기능의학적 관점에서 만성피로의 주요 원인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미토콘드리아 생합성 장애
a. 미토콘드리아 mtDNA의 돌연변이나 결손
b. 핵 유전자 이상에 의한 단백질 합성 및 수송 장애
c. 리보솜 및 단백질 번역 기전의 이상
d. 코엔자임 Q10 결필
e. L-카르니틴 부족으로 인한 지방산 베타산화 장애
f. NAD+/NADH 불균형
2) 산화 스트레스 증가
a. 자유라디칼 과다 생성
b. 항산화 효소 시스템 기능 저하
c. 글루타티온 결핍
3) 염증성 사이토카인 활성화
a. TNF-α, IL-1β, IL-6 등의 염증성 사이토카인 증가
b. 키누레닌 경로 활성화로 인한 트립토판 대사 이상
4) 장내 미생물 불균형
a. 장누수증후군으로 인한 전신 염증
b. 단쇄지방산 생성 감소
c. 비타민 B군 합성 능력 저하
4. 실생활에서 나타나는 주요 증상?
만성피로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증상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아침 증상
- "알람이 울려도 몸이 무거워서 일어날 수가 없어요"
- "밤에 일찍 잤는데도 아침에 더 피곤해요"
- "샤워하고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지쳐요"
2) 오후 증상
- "점심 먹고 나면 머리가 멍해져서 일에 집중할 수 없어요"
- "오후 3시경이면 어김없이 극심한 피로감이 몰려와요"
- "커피를 마셔도 졸음이 가시지 않아요"
3) 운동 후 증상 (Post-Exertional Malaise, PEM)
- "운동을 하고 나면 다음날까지 힘들어요"
- "계단 오르기나 빨리 걷기만 해도 심장이 두근거려요"
- "운동 후에 몸이 가벼워지지 않고 몸살 난 것 같아요"
4) 인지 기능 저하
- "책을 읽어도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아요"
- "평소 잘하던 일도 실수가 잦아졌어요"
- "대화 중에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말을 이어가기 힘들어요"
5. 만성피로를 해결하기 위한 기능의학적 접근
기능의학적 접근법은 인간을 전인적인 치유를 필요로 하는 대상으로 바라보며
문제의 원인을 통합적으로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단계적 접근을 시도합니다.
1) 1단계: 정밀 진단 및 평가
만성 피로의 원인 확인을 위한 필수 검사 항목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검사들이 일부는 보험이나 실비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상담을 통해 반드시 해야 되는 검사를 결정해서 검사를 받으시면 됩니다.
- 미토콘드리아 기능 평가 (유기산 검사)
- 부신 기능 평가 (24시간 침 코르티솔, DHEA-S, cortisol)
- 영양소 상태 평가 (비타민 B군, 마그네슘, 아연, 비타민 D)
- 장내 미생물 분석
- 중금속 검사(혈액, 모발, 소변 중금속 검사)
- 비타민 유전자 검사, MTHFR 변이 검사
- 갑상선 기능 종합 평가 (TSH, Free T3, Free T4, reverse T3, 항체)
- 남성 호르몬(testosterone), 여성 호르몬(FSH/E2 등)
2) 맞춤형 치료
<영양 요법: 만성피로 회복 영양제>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부신기능 회복, 항염증 효과가 있는 영양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a. 미토콘드리아 기능 회복
- CoQ10 (Ubiquinol 형태) 100~200mg/일
- L-카르니틴 1,000-2,000mg/일 (아세틸-L-카르니틴 또는 프로피오닐-L-카르니틴)
- 알파리포산 300-600mg/일
- 마그네슘 글리시네이트 400-600mg/일
b. 부신 기능 회복
- 비타민 C(2000mg 1일 3회, 단 요로 결석이 없는 경우)
- 부신강화제(홍경천, DHEA, 홍삼 등)
- 마그네슘(300mg/일)
- 비타민 B군
c. 항염증 영양소
- 오메가-3 지방산
- 커큐민 500-1,000mg/일
- 글루타티온 또는 NAC 600-1,200mg/일
<항염증 식단>
- 저혈당 지수 식품 중심: 현미, 귀리, 퀴노아 등
- 양질의 지방 섭취: 아보카도, 견과류, 올리브오일, 등 푸른 생선 등
- 다양한 항산화 식품: 베리류, 십자화과 채소, 녹색잎채소 등
- 글루텐 제한: 장누수증후군은 몸속 원인의 가장 중용한 원인
- 간헐적 단식: 16:8 방식, 미토콘드리아 생합성 촉진 목적
<생활습관 최적화>
a. 수면 위생
- 일정한 수면-기상 시간 유지(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 취침 2시간 전 전자기기 차단
- 적절한 침실 온도(18-22°C) 및 습도(40~60%) 유지하기
- 수면 장애 시 마그네슘이나 멜라토닌 보충을 고려
b. 스트레스 관리
- 기도와 묵상을 통한 영적 평안 추구
- 심호흡, 점진적 근육이완법
- 주 3회 이상 20분 명상
- 적절한 운동
c. 독소 노출 최소화
- 정수된 물 섭취
- 유기농 식품 우선 선택
- 천연(유기농) 세제 및 화장품 사용
- 실내 공기 정화
- 중금속이 많은 음식 피하기(큰 생선, 일부 해조류 등)
<점진적 운동 요법>
만성피로 환자에게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개개인의 운동 능력을 평가하여 점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래의 내용은 예시입니다. 자신의 신체 능력에 맞게 조절하시면 됩니다.
- 1-2주 차:5-10분 가벼운 산책
- 3-4주 차:15-20분 빠른 걸음
- 5-8주 차:경사진 길 걷기, 가벼운 스트레칭 추가
- 9-12주 차:저강도 저항 운동 도입
- 증상 악화 시: 운동량을 이전 단계로 조절
6. 마무리
일시적인 피로는 쉬면 회복이 되지만, 만성피로는 복잡한 생화학적 불균형의 결과이며, 체계적이고 개인화된 접근이 필요한 의학적 상태입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가까운 기능의학 병원을 방문하셔서 전문의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 충분한 휴식 후에도 회복되지 않는 극심한 피로
- 운동이나 활동 후 24-48시간 지속되는 증상 악화
- 수면 장애와 인지 기능 저하
- 설명할 수 없는 근육통과 림프절 압통 등
만성피로는 단순한 나태함이나 의지 부족이 아님을 인지하시고,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해결함으로써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회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평안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참고자료>
- Maksoud, R. et al. (2021). "A systematic review of nutraceutical interventions for mitochondrial dysfunctions in myalgic encephalomyelitis/chronic fatigue syndrome." 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 19(1), 81. Springer
- Macchi, C. et al. (2024). "Mitochondrial function in patients affected with fibromyalgia syndrome is impaired and correlates with disease severity." Scientific Reports, 14, 30298. Nature
- Wang, P. et al. (2023). "WASF3 disrupts mitochondrial respiration and may mediate exercise intolerance in myalgic encephalomyelitis/chronic fatigue syndrome."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120(25), e2302738120. PNAS
- Cash, A. & Kaufman, D.L. (2022). "Oxaloacetate treatment for mental and physical fatigue in myalgic encephalomyelitis/chronic fatigue syndrome (ME/CFS) and long-COVID fatigue patients." 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 20(1), 295.
- Institute for Functional Medicine. "The Relationship Between Chronic Fatigue & Mitochondrial Health." I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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