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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성)질환의 기능의학적 관리

대구, 환경호르몬 종류 및 인체에 미치는 영향, 검사, 노출 최소화 방법 의사가 알려주는 7가지

by 닥터K의 헬씨가이드 2025. 8. 8.

안녕하십니까?
주류의학과 기능의학을 접목하여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닥터K healthy guide)입니다.
환경호르몬은 내분비계 교란 물질(EDCs)이라고도 하는데 여러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그러한 물질들은 우리 몸에서 호르몬 신호를 교란해 대사·생식·면역 등 전신 건강에 파급효과를 일으킵니다.
현재 여러 연구에서, 체내 프탈레이트 농도가 높은 여성은 조기 폐경 위험이 약 6배 높다는 보고도 있고, 사춘기 변화나 불임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오늘은 기능의학 관점에서 최신 근거를 바탕으로 환경호르몬(내분비계 교란물질)의 정의 및 종류, 대표적인 물질의 인체에 미치는 영향, 검사의 적응증과 해석 포인트, 생활 속 노출 최소화 전략 7가지를 정리했습니다. 바쁜 일상에서도 바로 실천 가능한 지침을 제시해 보겠습니다.

1. 내분비계 교란 물질 (EDCs)란 무엇인가?

WHO 정의와 핵심 기전 세계보건기구는 EDCs를 “내분비계 기능을 변화시켜 개체·후손·집단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는 외부 물질 또는 혼합물”로 정의합니다.
또한, 내분비학회의 정의를 보면 “호르몬 작용의 어떤 측면에도 간섭하는 외인성 화학물”로 규정합니다.
즉, 그러한 물질은 호르몬의 합성·운반·수용체 결합·대사 어느 단계든 간섭해 정상 신호를 왜곡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성장·발달·생식·면역·대사 경로에서 구조적 및 기능적 변화가 관찰됩니다.
한가지 더, 내분비계 교란물질과 환경호르몬은 개념이 약간 다르긴 하지만 동의어로 사용하는데,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표현한 것이 환경호르몬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환경호르몬이 있는 장난감을 만지며 웃고 있는 아기의 모습

2. 대표 환경호르몬 종류 5가지

 1) 비스페놀 A와 대체물질(BPS, BPF)

 BPS·BPF는 에스트로겐성/항에스트로겐성 및 안드로겐성/항안드로겐성 활성이 BPA와 유사하다는 체계적 문헌고찰이 보고되어 “BPA-free=안전”으로 단정할 수 없습니다. 기능적 활성의 방향성이 유사하므로 대체물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2) 프탈레이트

PVC·개인위생용품·의료 튜브 등에서 용출되어 생식·대사·발달계 영향이 보고됩니다.
난소 기능과 관련한 메커니즘 및 조기 폐경과의 연관성 가능성이 제시되며, 내분비 생식 축 교란이 기전으로 논의됩니다. 

3) PFAS(PFOA, PFOS 등)

“영원한 화학물질”로 체내·환경 잔류성이 높고, 항체 반응 저하(백신 반응 감소)를 핵심 건강결과로 본 EFSA는 PFOA·PFOS 등 4종 합계에 대해 주당 허용섭취량(TWI) 4.4 ng/kg 체중을 설정했습니다.
국제암연구소는 2023년 PFOA를 인체 발암(1군)으로, PFOS를 사람에게 발암 가능(2B)으로 평가했습니다.

4) 파라벤

방부제로 널리 쓰이며 ER(에스트로겐 수용체) 매개 작용과 사슬 길이에 따른 에스트로겐 활성 증가 경향, 항안드로겐성 가능성이 보고됩니다. 개인 노출 저감이 권고됩니다.

5) 트리클로산

2016년 미국 FDA는 트리클로산 등 19개 항균 성분을 함유한 소비자용 세정제의 시판을 금지했습니다.
내분비 교란 가능성과 유익성 부재, 내성 우려 등이 배경으로 제시되었습니다.

3. 기능의학 관점의 환경호르몬 검사, 대상, 방법, 해석?

1)  검사 대상은?

원인 미상의 피로·호르몬 불균형, 생식 건강 문제, 고위험 직업군, 임신 준비·소아 발달 이슈가 있는 경우 고려합니다.
기능의학에서는 임상 증상·생활력(생활사)·환경 노출력과 통합적으로 판단합니다.

2)  검사 방법은?

소변(최근 노출의 프록시, BPA·프탈레이트·파라벤 대사체), 혈액(PFAS·지속성 오염물), 모발/지방(장기 축적 지표—연구/특수 상황)을 상황별로 선택해서 검사합니다. 
그러나 주로 하는 검사는 소변 검사와 혈액 검사입니다.

3)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개별 수치의 단편 해석보다는,
노출원 추정→생활개선→재평가의 순환 과정을 통해 농도 변화 추세를 봅니다.

4. 일상에서 환경호르몬 노출을 줄이는 7가지(기능의학 실천 지침)

1) 식품 선택

가공·통조림 대신 신선식 위주, 뜨거운 음식은 유리·스테인리스에 보관, 플라스틱 가열 회피. 비스페놀·프탈레이트 노출 저감에 유리합니다.

2) 물 관리

활성탄 기반 정수(특히 PFAS 일부 저감에 도움)와 정기적 필터 교체. 병물보다는 집에서 여과·담아 마시는 것을 권고합니다.

3) 조리도구

논스틱 코팅 손상 시 교체하거나 스테인리스·주철로 대체해 고온 마모로 인한 용출을 최소화합니다.

4) 생활용품

“BPA-free”는 만능이 아닙니다(BPS/BPF 유사 활성 가능).
소재 전환(유리·도자·금속)과 무향·무프탈레이트·무파라벤 제품을 우선합니다.

5) 개인위생

항균비누(트리클로산 함유) 대신 일반 비누·충분한 손 씻기, 향 강한 제품 최소화 합니다.

6) 실내 환경

주기적 환기·먼지 관리(미세먼지에 EDCs가 흡착), HEPA 청소, 섬유제품 세탁·교체 주기를 관리합니다.

7) 재평가와 피드백

3~6개월 간 실천 후 필요시 재검사를 통해 노출 저감 효과를 확인하고, 개인별 취약 경로(식품·수돗물·잡화 등)를 철저히 관리해야합니다.

5. 마무리

환경호르몬(내분비계 교란 물질)과 관련된 기능의학 접근은 증상 치료를 넘어 원인(노출 경로) 규명과 생활 습관 최적화에 초점을 둡니다. WHO·EFSA·IARC·FDA 등 공신력 있는 근거는 특정 대체물(BPS/BPF)·PFAS의 장기 영향·항균제(트리클로산)의 무익성 등을 경고하므로, 검증된 검사와 생활 개선 및 재평가의 선순환이 필요합니다.
생활속에서 실천을 이어가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볼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현저히 낮출 수 있습니다.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 자료>
WHO/UNEP. State of the Science of Endocrine Disrupting Chemicals (2012/2013)
Endocrine Society. Position Statement on Endocrine-Disrupting Chemicals.
Rochester JR, Bolden AL. Bisphenol S and F: A Systematic Review.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
EFSA CONTAM Panel. Risk to human health related to PFAS; TWI 4.4 ng/kg/week.
IARC Monograph Vol.135 Q&A: PFOA Group 1, PFOS Group 2B.
FDA. 2016 소비자용 항균 세정제 규정(트리클로산 등 19종 금지).
NIEHS. Endocrine Disruptors Fact Sheet.
Frontiers in Endocrinology. The Effects of Phthalates on the Ov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