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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성)질환의 기능의학적 관리

엽산의 기능 및 활성형 엽산의 필요성!

by 닥터KHG 2025. 9. 10.

 

엽산(비타민 B9)은 세포 분열과 DNA 합성, 메틸화 반응에 필수적인 영양소입니다.

임신 전후와 만성질환 관리에서 특히 중요한데, 누구에게, 왜 활성형 엽산(5-메틸테트라하이드로폴산; 5MTHF)이 필요한가에 대한 이해는 개인별 맞춤 영양 및 임상에서 적용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래 글에서 기본 생화학, 임상적 근거, 활성형의 필요성을 명확하게 제시해 보겠습니다.

신혼 부부가 임신을 준비하기위해 엽산을 복용을 강조하는 사진.

1. 엽산의 생화학적 역할

 

엽산은 1탄소 전달체계(onecarbon metabolism)의 중심입니다. 엽산 유도체인 테트라하이드로폴레이트(THF)는 퓨린과 티미딜산(TMP) 합성에 필요한 1탄소 단위를 운반하고, 메티오닌 합성 경로를 통해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을 메티오닌으로 재환원하여 SAM(S‑아데노실메티오닌) 기반의 DNA 단백질 메틸화를 가능하게 합니다. 엽산 결핍 시 티미딜산 합성 저하로 인해 우라실(Uracil)의 DNA 내 삽입(uracil misincorporation)과 염색체 불안정성이 증가하는데, 이는 신경관결손 위험 증가와 연관됩니다.

 

2. 합성 엽산과 활성형 엽산의 차이

식이형 엽산(폴레이트)은 여러 환원, 전이 반응을 거쳐 THF와 더 나아가 5MTHF로 전환됩니다.

합성 보충제 형태인 폴릭애시드(folic acid)는 DHFR(디하이드로폴레이트 환원효소)에 의해 먼저 환원되어야 하며,

이후 MTHFR(메틸렌테트라하이드로폴레이트 환원효소)에 의해 5MTHF로 전환됩니다.

MTHFR C677T, A1289C와 같은 유전자 변이는 이 전환을 저해하여 혈중 활성 엽산 농도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5MTHF(활성형)는 직접 생리적 역할을 수행하므로 변이 보유자나 DHFR 활성이 낮은 경우 활성형 엽산(5-MTHF) 보충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일반 엽산 축적의 문제 가능성

혈액 검사에서 엽산 수치가 높다고 해도 활성형 엽산 형태 5-MTHF 가 충분한가는 다른 문제입니다.

이것을 확인하는 방법중에 하나가 소변 유기산 검사에서 FIGLU를 확인하는 것이 있습니다.

또한 호모시스테인 검사 수치는 높은데  비타민 B6, 비타민 B12, 비타민B9(엽산)이 정상일 경우 MTHFR 유전자 변이로 인한 엽산의 활성화 기능에 장애가 있어서 호모시스테인이 상승했다는 것으로 판단해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고용량의 폴릭애시드(folic acid) 장기 복용 후 대사가 되지 않은 폴릭애시드(UMFA)  축적 시 세포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혈중 UMFA 농도가 높은 사람들에서 자연살해(NK) 세포의 세포독성 능력이 감소된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즉, UMFA가 엽산 수송-수용체 경쟁을 통해 세포 내 활성 엽산 대사에 영향을 주거나, 면역세포의 대사 및 기능에 변형을 유발할 가능성이 제시되었습니다.

또한 엽산이 부족할 경우 DNA 합성과 수리에 문제가 발생하여 암발생 위험이 증가 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대사가 되지 않은 폴릭애시드(UMFA) 가 암의 증식을 촉진할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는데 아직 확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4. 임상적 적용과 권장사항, 언제 활성형 엽산이 권장되는가?

1) 임신 전, 임신 초기: 태아 신경관결손 예방을 위해 대부분 가이던스는 일반적으로 임신 전에 하루 400 μg의 엽산 복용을 권장합니다. 과거 선천성 결손 고위험군에서는 고용량(4 mg) 이 신경관 결손을 71% 감소시켰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2) MTHFR 다형성 및 흡수장애: 동형접합자(변이 대립유전자 양쪽을 모두 가진 상태)나 엽산 변환이 의심되는 경우 활성형 엽산인 5MTHF 보충이 합리적 대안입니다.

가까운 기능의학병원에 가시면  MTHFR 유전자 변이에 대한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3) 기타: 일부 우울증 보조요법과 고호모시스테인혈증에서 5MTHF가 연구되고 있습니다.

 

4) 안전성: 합성 폴릭애시드(folic acid)의 상한 섭취량(UL)은 과거 IOM(1998)에서 1,000 μg/day로 정해져 왔으며, 이는 주로 B12 결핍의 마스킹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대사 되지 않은 폴릭애시드(UMFA)의 장기 영향에 대해서는 결론이 확정적이지 않으므로 과량 복용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5. 마무리

엽산은 세포의 핵심 대사와 유전자 안정성에 없어서는 안 될 영양소입니다. 대부분 사람에게는 표준 폴릭애시드(folic acid) 보충이 신경관결손 예방 등에서 효과적이나, 유전적 변이나 특정 임상상태에서는 활성형(5MTHF)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개별적 상황을 고려해 적정 용량과 형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과다 복용은 피해야 합니다.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서 개인의 유전형, 복용 중인 약물, 임신 계획 등을 반영하여 엽산 보충(형태와 용량)을 결정할 것을 권고합니다.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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